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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목 [치과병원] 치과의사, 코로나 ‘사투’ 방역 최전선 지키다
작성자 치과병원 등록일 2020-04-20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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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인터뷰> 송승일 아주대병원 치과병원 교수
선별진료소서 위험 불사한 채 검체 채취에 구슬땀
방호복 벗을 수 없어 생리현상 참고 묵묵히 업무 수행
가족에게 전염될까 우려 속 “본연의 일 할 뿐”

 

송승일 교수를 비롯한 아주대병원 치과병원 교수들은 감염 위험을 무릅쓰고 자원해 선별진료소 검체 채취에 나섰다.&lt;천민제 기자&gt;
▲ 송승일 교수를 비롯한 아주대병원 치과병원 교수들은 감염 위험을 무릅쓰고 자원해 선별진료소 검체 채취에 나섰다.<천민제 기자>

 

“두렵지 않다면 거짓말이죠. 근무 전날에는 떨려서 밤잠도 설쳤다니까요.”


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공포에 몰아넣는 요즘, 위험도 불사하고 방역 최전선을 지키는 치과의사들이 있다. 그중 아주대병원 치과병원(병원장 김영호)의 송승일 구강악안면외과 교수를 만나, 선별진료소 현장을 탐사 취재했다. 현재 송 교수는 아주대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채취를 담당 중이다. 송 교수 외에도 아주대병원 치과병원에서는 이정근, 김희경, 지숙 교수가 자원해 선별진료소 근무에 나섰다.


# 숨 막히는 진료소, 더위 찾아오면 어쩌나
제21대 총선이 있던 지난 15일 송승일 교수와 만남을 위해 수원 아주대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았다. 선별진료소 의료진은 방호복에 장갑, 페이스 실드, 고글, 마스크 등으로 전신을 철벽 무장한 채 분주히 진료소를 누비고 있었다.


취재 당일 낮 최고 기온은 20도로, 양복에 마스크만 착용해도 답답함에 인상이 찌푸려질 정도였다. 하지만 의료진은 꿋꿋한 자세로 진료에 임하고 있었다. 고글 속 의료진의 눈은 피로와 긴장으로 딱딱하게 굳어 있어, 현장의 노고가 얼마나 큰지 짐작게 했다. 선별진료소는 24시간 3교대로 운영되고 있다.

 

송승일 교수
▲ 송승일 교수

 

교대 시간이 되기를 기다려 송승일 교수를 만났다. 이날 송 교수는 오전 8시부터 오후 1시까지 전담 의사로서 유증상자의 검체를 채취했다. 검체 채취가 어렵지 않으냐는 질문에 송 교수는 “고되지만 의료인으로서 당연한 일을 한 것뿐”이라며 이마에 맺힌 땀을 훔쳤다.


송 교수는 “치과의사를 비롯한 의료계 종사자 모두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다. 국민들도 마찬가지다. 그들에 비하면 내가 하는 검체 채취는 아주 작은 역할에 불과하다”고 말했다.


방호복 차림이 불편하지 않으냐고 질문하자 송 교수는 “방호복 착용이 선별진료소 근무에서 가장 힘든 부분인 것 같다”며 “선별진료소를 조금이라도 벗어나는 순간 방호복을 갈아입어야 한다. 환복 과정이 복잡하기에 생리현상도 급하지 않으면 참는다는 분들도 있다. 더위가 찾아오면 더 힘들어질 것 같다”고 현장의 고충을 전했다.

 

코로나19 바이러스가 국내에선 감소 추세로 전환됐지만, 아직 많은 유증상자가 선별진료소를 찾고 있다.&lt;천민제 기자&gt;
▲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국내에선 감소 추세로 전환됐지만, 아직 많은 유증상자가 선별진료소를 찾고 있다.<천민제 기자>


# 무증상자도 많아... 방심하면 안 돼
송승일 교수는 “지금도 선별진료소를 찾는 의심 환자가 많다. 국내 일일 확진자가 30명 안팎으로 줄어들었지만, 코로나19가 현재진행형임을 잊어선 안 된다”고 현장에서 느낀 바를 전했다. 


이날 오전, 송 교수는 10여 명의 유증상자로부터 검체를 채취했다. 송 교수는 기자에게 “걱정하지 말라. 오전 동안 확진 환자는 없었다”며 너스레를 떨었지만 긴장된 표정을 완전히 지우진 못했다.


송 교수는 선별진료소 업무가 크게 두 가지로 나뉘어있다고 설명했다. 우선 선별진료소를 찾은 환자는 먼저 발열체크, 흉부 X선 촬영 등으로 유증상 여부를 확인받게 된다. 이 과정에서 유증상자로 확인된 환자들만 검체 채취해 확진 여부를 판단하는 방식이다. 송 교수는 “검체 채취는 유증상 환자들에게만 이뤄지는 처치”라며 “최근 무증상 확진 사례도 더러 발생하기에 걱정이 이만저만하지 않다”고 전했다. 이어 그는 “코로나19가 장기화하며 초기보다 사회의 긴장이 다소 풀어진 것 같다. 이럴 때일수록 개인 방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”고 강조했다.


감염이 두렵지 않으냐는 질문에 송 교수는 “막연한 공포가 있는 건 사실”이라며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. 가족들 또한 송 교수가 감염되지 않기를 자택에서 기도하고 있다고 전했다.


송 교수는 “가족에게 검체 채취는 철저한 감염 관리 하에 이뤄지기에 걱정하지 말라고 전했지만, 걱정을 떨칠 순 없는 모양”이라며 미안함이 담긴 미소를  지었다.

 

이어 그는 “대학병원조차 이런 상황인데, 일선에서 개원한 치과의사들의 스트레스는 훨씬 더 클 것이다. 국내는 물론 외신에서도 치과의사를 감염 고위험 직군으로 분류하고 있지 않나”며 우려를 표했다.

 

끝으로 송 교수는 “코로나19 사태는 누구 한 명이 짊어질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. 모두가 합심해 위기를 극복해야 할 것”이라며 “지금도 전국 각지에서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치과의사와 의료인 모두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”고 말했다.



관련기사 : http://www.dailydental.co.kr/news/article.html?no=110956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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